문제는, 크로스보더 지급결제는 본질적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주체와 통화, 규제, 시장, 리스크, 시스템을 수반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반해 상거래는 비즈니스의 규모와 상관없이 갈수록 더욱 글로벌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시장은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여 전 세계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데, 이때 대부분의 대형 플랫폼은 중개자 역할을 하며 구매자로부터 결제 대금을 수령하고 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판매자에게 송금합니다.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낮고 송금이 빠를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은행 시스템이 서로 상이하다 보니,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적용되는 결제 비용도 서로 달라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하거나 사용자로부터 수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송금에 걸리는 시간도 판매자의 소재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은 비즈니스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플랫폼으로 인해 판매에 소요되는 비용이 증가된다면 해당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싶을 것이며, 심지어 사업 국가 이전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크로스보더 지급결제의 문제점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산기타 융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협업 체제의 구축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은행들의 인프라 시스템이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조정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부분적인 이유입니다.
그녀는 "현재 시장의 제공업체들이 기존 지급결제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고, 지급결제 거래에 관한 규정이나 법적 제도 또한 국가별로 아주 상이하다"고 설명합니다.
글로벌 지급결제 기술을 선도하는 비자(Visa)는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며 "비자 B2B 커넥트"라는 이름의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는 분산 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카드를 필요로 하지 않는 플랫폼으로서, 금융기관 고객사가 크로스보더 B2B 지급결제를 더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비자 비즈니스 솔루션즈의 아시아퍼시픽 지역 비자 B2B 커넥트 팀 시니어 디렉터인 샤를로트 르 가르가송(Charlotte Le Gargasson)은 "오늘날의 상거래에는 지리학적 경계가 없다"며, "비즈니스의 규모나 위치와 상관없이, 해외 시장에서도 얼마든지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비자는 지급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구매자와 판매자가 이용하는 각각의 은행 간 지급결제 거래를 처리한다. 비자 B2B 커넥트는 2019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은행은 해외 지급결제를 원하는 기업고객에게 더 간소화된 프로세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